• [경향신문]‘hallym Saver(Brain saver)’ 모바일 앱 통해 뇌졸중 환자 치료시간 획기적으로 단축

내용

• 병원-119구급대원 협력으로 급성기뇌졸중환자 병원 도착 전 준비…치료시간 단축
  한림대학교성심병원, Brain Saver 뇌졸중 시스템 명의
  - ‘hallym Saver(Brain saver)’ 모바일 앱 통해 뇌졸중 환자 치료시간 획기적으로 단축
  - 2014년부터 한림대학교성심병원과 안양·군포·의왕·과천 119구급대원이 함께 이용
  
  평소 고혈압과 당뇨를 앓아온 이영환 씨(남, 55세, 가명)가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가족들은 119에 바로 신고를 했다.
  
  <19시 40분>
  119 구급대원들 이씨의 집에 도착. 환자를 이송 중에 구급대원 한 명은
  갤럭시탭을 꺼내 ‘Brain saver’ 앱을 실행시켜 환자의 나이, 성별, 증상 및 병원도착 예정시간을 입력.
  <19시 40분>
  구급대원이 입력한 환자 정보는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서버에 동시에 등록 된다. 즉시 응급실, 신경과 신경외과 전공의 당직실, 영상의학과(CT 및 MRI 검사실), 응급혈액검사실 등 뇌졸중전문치료팀 PC 및 스마트폰에 짧은 경고음과 함께 응급환자의 정보와 도착예정 시간이 전송된다.
  CT실에서는 ‘Brain Saver’ 앱을 통해 뇌졸중 의심 환자가 20분 후 도착 예정임을 확인 후, 응급환자 최우선 진료를 위해 다른 환자들의 검사시간을 조정하기 시작한다.
  <19시 55분>
  환자 도착 예정 수분 전부터 뇌졸중전문치료팀(신경과, 신경외과 등)이 CT실로 내려와 대기.
  <20시 00분>
  119 구급대원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생체징후 확인 후
  즉시 환자를 CT실까지 이송해 준다. (기존에는 응급실까지만 이동)
  <20시 05분>
  환자를 기다리고 있던 뇌졸중전문치료팀이 CT실에서 환자상태를 확인 후 뇌영상검사를 시행한다.
  <20시 15분>
  뇌졸중전문치료팀이 응급으로 시행된 뇌영상 및 혈액검사, 환자의 임상자료를 분석하고 보호자 면담을 통해 혈전용해제 치료에 대한 효과와 위험성을 설명한 후 치료를 결정한다.
  <20시 30분>
  환자에게 막힌 혈관을 뚫어주기 위해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기 시작했다.
  환자가 응급실 도착 30분 만에 이루어진다.
  일주일 후
  환자는 신체마비와 언어장애가 없어지고 순조로운 회복을 보이며 일주일 만에 퇴원한다.
  
  
  이상은 급성기뇌졸중 환자가 발생했을 때 ‘Brain saver’ 모바일 앱을 활용하면 얼마나 빨리 치료를 받게 되는지 가상으로 시나리오를 설정한 내용이다.
  
  hallym Saver(Brain Saver), 뇌졸중 환자 치료시간 30분 단축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국내 최초 급성기 뇌졸중 치료활성화 시스템을 개발해 2014년 'Hallym Saver(Brain Saver)'를 도입했다. 119구급대원이 뇌졸중 환자를 발견한 즉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병원에 알리면, 환자가 도착하기 전 뇌졸중전문치료팀이 곧바로 처치를 준비하는 시스템이다. Brain Saver를 통해 병원에 도착한 뇌졸중 환자는 접수·진료·진단 과정 없이 바로 One Stop으로 CT실로 이동해 신경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다학제로 구성된 뇌졸중전문치료팀이 진단에 필요한 검사를 진행한다. 뇌졸중전문치료팀은 365일 24시간 대기한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유경호 병원장(신경과 교수)는 “아직 많은 병원에서 CT를 포함한 검사 대기시간과 전문의 호출에 시간을 빼앗겨 뇌졸중 환자에게 제때 혈전용해제를 투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뇌졸중환자는 치료시간을 놓치면 뇌세포 손상이나 혈관 파열로 인해 영구적인 장애를 남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급성기 뇌졸중환자의 치료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끝에 ‘Brain saver’ 앱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이미 2007년 ‘초급성기 허혈뇌졸중 치료팀 활성화 시스템(HIS)’을 개발해 뇌졸중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뇌졸중전문치료팀 모두에게 휴대전화 SMS로 통보해 접수·검사·진단·치료가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해 미국뇌졸중학회가 권고하는 최종 진단 후 혈전용해제 투여까지 60분 이내 기준보다 15분 이상 단축을 시켰다.
  
  뇌졸중환자, 응급실 도착 전 검사 및 치료 준비 완료
  뇌졸중환자 발생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은 ‘Brain saver’ 앱을 활용해 환자의 성별, 나이, 발생경과 시간, 증상, 병원 도착예상 시간 등 정보를 입력한다. 그러면 병원 서버를 통해 환자정보 및 병원 도착예정 시간이 등록된다. 그리고 응급실,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등 뇌졸중 환자 치료와 관련된 다학제 부서의 PC 및 ‘Brain saver’를 설치한 스마트폰에 알람과 함께 환자 정보가 팝업창으로 뜬다. 뇌졸중전문치료팀은 뇌졸중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검사 및 처치준비를 마친 상태로 환자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지체 없이 검사와 처치가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119구급대원은 병원 응급실에 환자를 이송하는 것으로 역할이 끝난다. 하지만 ‘Brain saver’ 앱을 통해 환자의 수송과 동시에 접수가 완료된다. 또 119구급대원이 환자를 CT실까지 이송할 수 있게 된다. 뇌졸중전문치료팀은 이미 CT실에서 환자가 도착하기 대기 중이므로 환자가 뇌졸중전문치료팀을 만나기까지 대기시간은 없다. 그리고 검사 및 처치 단계별로 그 결과가 ‘Brain saver’ 앱을 통해 의료진들에게 전달돼 빠른 임상적 판단을 할 수 있으므로 다음 단계 처치가 신속하게 이어진다.
  
  이와 같이 시간 단축이 가능한 것은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이 안양·군포·의왕·과천소방서 119구급대원 직접의료지도체계 및 ‘Brain saver’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 협약을 통해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Brain saver’ 앱 운영 연계뿐만 아니라 매년 Brain Saver 우수대원 시상식을 개최해 병원과 소방기관이 연계한 뇌졸중 치료 시스템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의료자원 통합관리를 하고 있다.
  
  뇌졸중 환자, 가깝고 응급시스템 잘 갖춰진 병원으로 가야
  
  구 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뇌졸중
  환자수
  88,631
  92,013
  93,261
  98,333
  99,811
  인구
  십만명당 사망자수
  541.5
  549.4
  557.3
  582.5
  574.8
  [뇌졸중 환자 수(심평원), 인구 십만명당 사망자수(통계청), 단위: 명]
  
  
  급성기뇌졸중 환자 수는 2015년 88만명에서 2019년 99만명으로 12% 가량 증가했다.
  뇌졸중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이 발생한 후 얼마나 빨리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가에 달려있다. 중대뇌동맥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 환자의 경우 1분 경과할 때마다 190만개의 신경세포가 손상된다. 그러나 그 주변부의 뇌세포들은 일시적으로 그 기능은 소실되나 생명력은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혈류량을 올려주면 재생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하지만 이 부위를 그대로 방치해 수 시간 경과하면 결국 이 부위도 괴사가 일어나 되돌릴 수가 없다. 따라서 환자가 발병 후 2~3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한다면 이에 대한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어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을 최대한으로 줄일 수 있으며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 3시간 이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3개월 후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할 확률이 1.5배 증가하고, 1.5시간 내 치료가 이루어질 경우에는 그 확률이 2.8배나 증가한다. 처치가 늦어져 신경 손상이 심각한 경우, 평생 병상에 누워서 지내야 할 수도 있다.
  
  Brain Saver(Hallym Saver) ‘시스템이 명의다’를 대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Brain Saver를 전국 각지의 병원에 도입하기 위한 연구를 질병관리청 국책 과제로 맡아 진행 중이다. 또한 현재 Brain Saver는 구급대원이 직접 환자의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인데, 추후 '웨어러블 기기'를 환자에게 부착만 해도 자동으로 병원으로 정보가 전송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유경호 병원장(신경과 교수)은 “뇌졸중 치료를 위해서는 신경과·신경외과·응급의학과·영상의학과 등의 전문의료진과 장비를 갖춘 다학제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런 시스템이 원활하게 움직이면 한 명의 뇌졸중 명의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며 “아무리 뇌졸중을 잘 아는 의사가 있다고 해도, 환자가 병원에 일찍 도착해 치료받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시스템이 명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신경과 오미선 교수는 “Brain Saver를 통한 사전연락체계는 119구조대와 뇌졸중 치료 의료진의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뇌졸중 환자의 치료율을 높이고 뇌졸중 환자 예후에 굉장한 영향을 미친다. 뇌졸중 치료 후 나쁜 예후를 보이는 환자는 예후가 좋은 환자보다 치료 비용이 약 2~5배 높다"며 "장애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빠르게 치료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구급대장 A씨는 “뇌졸중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면서 응급실 체류 시간이 길어져 신속한 치료를 받지 못해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환자를 종종 봤다”며 “Brain Saver를 통해서 뇌졸중 환자 치료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시스템을 활용한 중증 환자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시스템이 명의'라는 다양한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도입해 대학병원, 개인병원, 공공의료기관 등 의료자원을 통합해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커맨드센터에서는 중환자 및 입원환자 의료지원 최적화를 위한 실시간 AI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해 환자가 빠르게 입원하고 검사받을 수 있도록 돕고 병원 운영 흐름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또한 원스톱 하이브리드수술센터를 운영해 방사선 제로 부정맥 시술, TAVI시술, 고난이도 대동맥질환, 골든타임이 핵심인 뇌졸중, 하지허혈증 수술과 시술을 한 번에 시행해 심뇌혈관질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있다.
  
  또한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은 2021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주관연구기관 책임을 맡아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비정형데이터)를 암,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전문질환(안과 및 이비인후과)별로 특화시켜 데이터셋을 구축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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