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릿지경제 거식증과 대식증

내용

• 브릿지경제 대식증, 거식증 등 식이장애 관련 질문서(박정환 기자 010-4180-1615), bowwow85@naver.com
  
  
  ‘식이장애’란 다른 신체적 질환에 의하지 않고 먹는 행위의 병적인 변화가 생기는 상황입니다. ‘당뇨병’에 의한 식욕의 변화는 ‘식이장애’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당뇨병에 걸리거나 과도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식욕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대식증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정확히 어떤 의학적 기전으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식이장애의 원인은 다각도로 볼 수 있다. 생물학적 원인으로는 신경전달물진의 변화, 식욕 및 포만감에 관여하는 다양한 물질 및 경로의 문제, 에너지 대사 변화, 신경 내분비적 변화 등에 의해 식욕이나 식사 행위의 변화가 오게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심리적 원인으로는 음식과 체중을 자신의 부족한 자신감이나 자신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사용하거나 힘들고 화날 때 가라앉혀 주는 도구로 음식을 먹는 행위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먹는 것에 대한 생리적, 감정적, 인지적 갈망이 생기게 되고 억제할 수 없는 폭식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폭식을 했다는 사실에 대한 죄책감과 살이 찔 것이라는 불안감이 나타나게 되고 강제적으로 구토를 하거나 과도한 운동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먹은 것을 제거하기도 합니다. 폭식을 하고 구토를 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과 무능감으로 자존감은 더 저하가 되고 이를 통해 병적 식사 행위는 더 악화가 되게 됩니다.
  사회문화적으로는 날씬함에 대한 과도한 강조나 비만에 대한 두려움, 의학 기술의 발달 등을 통해 지나치게 마른 체형이 올바른 체형이라는 사회적 인식의 문제로 식사 장애가 더 많아지게 되기도 합니다.
  
  2.대식증, 거식증, 다식증 등 여러 용어가 혼용되고 있는데 각각 개념의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의학적으로는 거식증은 신경성 식욕부진증, 대식증은 신경성 대식증이라고 합니다. 다식증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어가 아닙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필요한 양에 비해 지나친 음식물 섭취 제한으로 연령, 성별, 발달 과정 및 신체적인 건강 수준에 비래 현저하게 저체중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체중이 증가하거나 비만이 되는 것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 혹은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한 지속적인 행동이 나타나며, 기대되는 개인의 체중이나 체형을 경험하는 양식에 장애가 생기고 자기 평가에서 체중과 체형에 대한 지나친 압박, 혹은 현재의 저체중에 대한 심각성 인식의 지속적인 결여가 있습니다.
  신경성 대식증은 반복되는 폭식 삽화가 있고,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반복적이고 부적절한 보상 행동, 예를 들면 스스로 유도한 구토, 이뇨제, 관장약, 다른 치료 약물의 남용, 금식 혹은 과도한 운동이 나타납니다. 체형과 체중이 자기 평가에 과도하게 영향을 미치지만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처럼 과도한 저체중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3.당뇨병이나 다이어트 등 요인 외에도 비정상적인 식욕 증가를 초래할 수 있는 원인엔 무엇이 있을까요.
  1번 문항의 답변 참조
  
  4. 흔히 스트레스를 폭식으로 푼다고 하는데 이것도 대식증이나 거식증 증상의 하나인가요.
  폭식이 나타난다고 해서 무조건 대식증이나 거식증은 아닙니다. 체형과 체중에 대한 왜곡이나 지나친 집중이 있어야 식사장애로 진단이 가능하며, 이러한 식사 문제가 일상생활 기능에 장애를 주어야 식사장애로 진단이 가능합니다. 정상적인 다이어트와 식사장애의 차이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음식이나 체중에 대한 태도가 다른 가치보다 우선하는가와 음식이나 체중에 대한 문제가 음식 섭취의 기본 목적인 신체, 생리적 목적이 아닌 심리적인 목적으로 반복 사용되는가입니다.
  
  5. 대식증 같은 식이장애가 건강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땐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식이장애가 발생한 경우 에스트로젠 분비의 감소와 이에 따른 무월경증, 만성적 탈수와 저칼륨혈증과 연관된 신기능 장애, 변비, 복통, 추위에 대한 내성 저하, 무기력감, 과도한 활동, 저혈압 및 부정맥 등과 같은 심혈관계 문제, 저체온, 피부 건조 및 솜털, 이하선 비대, 치아의 법랑질 부식, 코티졸 분비의 증가에 의한 골다공증 등이 나타납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으로 입원한 환자의 약 10%가 기아, 자살, 전해질 불균형 등에 의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식도열상, 위파열, 심부정맥 등이 있습니다.
  지나친 체중의 저하나 전해질의 불균형 등이 나타나는 상황이라면 입원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6. 단순히 식욕이 늘었다고 해서 병원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증상이 어느 정도 일 때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 기준이나 자가진단법이 있을까요.
  2,4 번 문항의 답변 참조
  식사 행동의 문제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 된다면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7. 대식증 외에도 현대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식이장애엔 어떤 게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폭식장애; 일정 시간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으며, 먹는 동안 먹는 것에 대한 조절 능력의 상실감을 느끼는 것을 폭식이라고 한다. 폭식의 경우 평소보다 많은 양을 급하게 먹거나 불편하게 배가 부를 때까지 먹거나 배가 고프지 않아도 많은 양의 음식을 먹거나 얼마나 많이 먹는지에 대한 부끄러운 느낌 때문에 혼자서 먹기도 하고 폭식 후 스스로에 대한 역겨운 느낌이나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폭식이 일주일에 1회 이상 나타나며, 폭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 폭식장애로 진단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먹으면 안 되는 물질은 먹는 이식증, 먹은 음식물을 역류시며 되씹거나 되삼키거나 뱉어내는 되새김장애, 특정 음식을 피하는 회피적/제한적 음식섭취장애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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