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색과 피부

내용

•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유발, 한번 접촉으로 급성 반응을 일으키기도 피부를 자극하는 외부 물질은 수 없이 많고, 그 외부 물질로부터의 완전 격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러한 외부 물질에 피부가 접촉되어 발생하는 피부염은 그 원인이 다양하고 중,장년층에 심하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가벼운 홍반증상에서부터 심한 경우 삼출성 병변까지 유발될 수 있으며, 시일이 지나면서 만성 습진 형태를 띠며 좀처럼 낫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가장 흔한 원인 물질로는 머리 염색약, 옻, 화장품 속의 화학물질, 세균, 중금속, 햇볕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것들이다.
  
  

  요즘 나이에 비해 흰 머리카락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들이 사용하는 머리염색약은 접촉 피부염을 유발하는 흔한 원인 물질인 파라-페닐엔다이아민(para-phenylenediamine)과 파라-톨루엔다이아민(para-toluenediamine) ,올소나이트로파라페닐렌디아민(orthonitroparaphenylenediamine) 성분이 있어 피부염을 잘 일으키는 물질이다. 파라-페닐엔다이아민은 합성 머리염색제로 머리 염색작용은 우수하나 그의 강력한 항원성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금지되고 있고, 최근 유럽에는 파라-페닐엔다이아민 대신 파라-톨루엔다이아민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킨다고 알려져있다.
  
  

  또한, 붉은 머리염색을 위한 식물성의 염색약에는 헨나(henna)성분이 포함되어있고, 노란색이나 갈색을 띄게하는 머리염색약은 중금속염색으로 납(lead acetate)과 설퍼(sulfur)를 포함하고 있는데 이들에 의해서도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 유발될 수 있다. 단 한 번의 접촉으로 급성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은 일 주일 이상 계속 접촉한 뒤 생기는 수가 많다. 일단 염증이 생기면 접촉부위가 몹시 가렵고 홍반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하면 물집이 생겨나고 수일 후 서서히 가라앉으면서 건조한 부스러기 증상이 나타나고 만성으로 이행하기도 한다.
  
  

  어떤 물질이 습진을 일으켰는지 확진하기 위해서는 접촉물질을 소량씩 피부에 붙이고 48시간 후 반응을 확인하는 첩포 실험을 시행한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원인 물질의 격리, 즉 의심되는 염색약을 사용하지 않거나 다른 염색약으로 바꾸는 것이며, 자극된 부위는 충분히 씻어내고, 심한 삼출성 병변의 경우 습포를 실시하며, 로션 타입의 부신피질 호르몬을 바르도록 한다. 가려움증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가 도움이 되고, 과도한 자극으로 인한 2차 감염이 있으면 피부과 의사와 상의하여 항생제 연고나 항생제를 투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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